[다시 뛰는 한국건설] 대우건설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NLNG T7현장.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2024년 중견 건설사의 워크아웃으로 시작된 건설업계의 위기 속에서도 매출 10조5036억 원, 영업이익 4031억 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우건설은 지난 수년간 급등한 원자재 가격과 임금 인상 속에서도 영업이익률 3.8%를 기록하며 1%대 원가율을 보이고 있는 동종사 대비 선전했다. 특히 자동차나 전자, 화학 등 다른 그룹 계열사 수주 물량이 없는 가운데 기록한 실적이기 때문에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가운데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2025년 김보현 대표이사의 새로운 리더십 체계를 발 빠르게 구축하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선제적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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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룹 편입 이후 해외시장 확대를 강조해 온 정 회장의 노력을 통해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 플랜트 낙찰자로 선정됐으며 베트남 타이빈성 ‘끼엔장신도시’ 사업에 대한 투자자 승인을 받는 등 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정 회장이 밝힌 아시아, 북미, 아프리카 3대 축의 부동산 개발사업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기존에 강점을 지닌 LNG, 항만, 원전 사업 등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장기적으로는 해외에서 매출 70%를 달성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러한 포트폴리오 변화를 기반으로 주택사업 전반에 퍼져 있는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리스크를 해소하고 재무 안전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수주 사업의 전반적인 수행 관리를 철저하게 강화하고 긴급하지 않은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는 내실 경영으로 건설업종 전반에 불어온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또한 대우건설은 건설사 중 가장 유연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장점을 기반으로 소통과 협력의 힘을 통해 내실 경영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김보현 신임 대표이사는 선임 직후 ‘찾아가는 CEO 소통 릴레이’ 활동으로 본사 전 팀장, 임원과 밀착해 소통을 이어 나갔다. 조직별 상견례를 겸한 소통 이벤트는 각 본부와 팀별 이슈를 자유롭게 논의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해 시행됐으며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가감 없이 나누며 심도 있는 대화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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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국제 금융위기와 같은 대외 환경의 문제점이 극대화됐던 시기에도 이를 스스로의 역량만으로 극복한 특유의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어 ‘위기에 강한 DNA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우건설은 이번 건설업종의 위기 역시 역사 속에서 검증된 대우건설의 역량에 새로운 리더십을 더한 소통과 내실 경영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