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방문 합의, 사우디서 회동 예상 트럼프 “젤렌스키 평화의지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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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24일(현지 시간) 발발 3주년을 맞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 전화 통화를 갖고 ‘종전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유럽 전역에서 군사 긴장을 고조시켰고, 북한군의 첫 해외 파병 등 국제 정세를 뒤흔들었던 이번 전쟁이 발발 3주년을 앞두고 ‘변곡점’을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과 상호 방문을 포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양측(미국과 러시아) 협상팀이 (종전) 협상을 즉각 개시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했는데 그 역시 평화를 원한다”고 적었다.
현재 러시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협상 상대로 인정하지 않아 당분간 종전 협상은 미국이 전쟁 당사자인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와 각각 협상한 뒤 양측을 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즉각적인 종전’을 강조해온 트럼프 행정부가 양측과 협상하는 만큼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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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은 젤렌스키 대통령과는 14∼16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종전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회의에는 J 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미국 대표로 참석한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