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 가구 주거 개선 사업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저장강박’이 의심되는 가구의 열악한 주거 환경 개선에 나선다.
저장강박은 안 쓰는 물건도 버리지 않고 모두 집에 모아 두는 강박장애의 일종이다. 인구 중 2∼5%에서 나타나는데, 젊은층보다 노인에게서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지 기능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구는 저장강박 가구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는 지난달 약수동의 한 가정집에서 8시간 동안의 청소 끝에 약 3t의 폐기물을 수거했다. 이 집에 사는 주민은 평소 집 안에 쓰레기를 쌓아 두는 저장강박증을 보였다. 혼자 사는 집이었지만 쓰레기와 폐기물이 쌓여 있어 집 안에서 이동하는 것조차 힘들었고 생활 공간도 부족했다. 이웃 주민들과의 갈등도 많았다.
광고 로드중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저장강박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과 그 이웃들을 위해 구청이 적극 나서서 다 함께 행복한 ‘내 편 중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