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 경찰관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건물 잔해를 살피고 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번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4개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025.02.12.[키이우=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히며 “각국의 대표단이 즉시 (종전)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러시아도 양국 정상 간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했다고 밝히며 “젤렌스키 역시 푸틴과 마찬가지로 평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이 본격화되면 핵심 쟁점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 대한 공식적인 지위를 어떻게 정할지와 향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문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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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러시아는 동부 우크라이나(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와 크림반도 등을 점령하고 있다. 점령지 전 지역을 병합하려는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 수복이 어렵다면 동부 지역 일부라도 협상을 통해 되찾으려고 할 것으로 분석된다.
종전 후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 문제도 협상의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이 실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최대한 강력한 안보 보장을 받으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 유지를 주장할 전망이다.
이 외에 러시아는 이번 협상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이 가하고 있는 강도 높은 경제 제재를 완화해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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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