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앙가 베를린영화제 프로그래머 “봉준호 감독 ‘미키 17’ 시사회 영화제의 ‘특별한 저녁’될 것”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17’은 한국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어떻게 협업을 통해 세계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겁니다.”
베를린영화제는 전통적으로 프랑스 칸영화제,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세 영화제 중에서도 특히 예술성에 초점을 맞춰 감독이나 비평가들에겐 ‘꿈의 무대’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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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를 총괄하는 리앙가도 미키17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그는 “시사회가 영화제의 메인 상영관인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다”며 “특별한 저녁(extraordinary evening)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봉 감독은 언제나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새로운 시선을 제시해 왔어요. 이번 작품에서도 그가 창조한 세계를 탐험할 수 있을 겁니다. 미키17은 우리 영화제의 중요한 순간을 장식할 겁니다.”
올해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17’(위쪽 사진)과 민규동 감독의 ‘파과’. 재클린 리앙가 베를린영화제 프로그래머는 “한국 감독들의 작품들 중엔 ‘특별한 울림’을 지닌 영화가 많다”고 했다. 워너브러더스·베를린영화제 제공
리앙가는 “한국 영화는 언제나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며 세계 영화계에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며 “한국 감독들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시선과 미학적 깊이는 영화의 본질을 탐구하는 우리 영화제의 정체성과도 맞아떨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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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의 경계를 뛰어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보편적인 정서로 확장하는 능력이에요. 또 언제나 경계를 확장하려는 도전을 멈추지 않죠. 올해도 한국 영화는 베를린영화제의 중심에 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겁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