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느끼는 사람들 수면 장애 위험성 ‘2배’ 높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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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보는 것보다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 숙면을 방해하는 더 큰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4일 미국 오리건 주립 대학교와 하버드 의대 공동 연구팀은 불면증과 외로움의 관계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밝혔다.
이들 연구팀은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하루에 휴대전화,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8시간에서 10시간 이상인 사람들은 불면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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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대상 중 35%는 ‘높은 수준의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들은 전자기기 사용 시간과 무관하게, 덜 외로운 사람들에 비해 수면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약 2배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스트레스가 많았던 사건을 떠올리며 다양한 형태로 고통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여러 차례 외로움과 불면증의 위험성을 강조한 바 있다. 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 3명 중 1명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외로움은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이고 우울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또 심장병과 뇌졸중, 당뇨병 등 질병의 간접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CDC에 따르면 미국 대학생의 4분의 1 이상이 불면증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지 기능, 감정 조절, 신진대사 등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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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자기기의 화면을 보는 시간이 길어지면 불면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생각은 이미 널리 퍼져 있고, 이번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는 대학 내 상담사가 불면증 문제를 다룰 때 컴퓨터 화면을 보는 시간보다 외로움을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 먼저 살필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