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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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전 세계 누구보다 그를 잘 알 것”이라며 다시 한번 친분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와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어 취임 뒤 시 주석과 통화를 했다는 점을 재차 확인하며 “그의 측근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17일 시 주석과 통화를 가졌다고 밝힌 바 있지만, 취임 뒤 시 주석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구체적인 통화 시점과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의 통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1월 17일 통화가 이뤄졌다”며 취임 전 통화 사실만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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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하루 전인 3일 “24시간 내에 시 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튿날 통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적절할 때 통화가 이뤄질 것이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중 시 주석과의 친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친분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은 김 위원장과 대화조차 못 했을 것”이라며 “나는 그 누구보다 김정은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