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으로 봉쇄가 시작된 미국 뉴욕 맨해튼. 우연히 한집에 같이 지내게 된 노년의 소설가와 대학생 사이에 싹트는 이상하고 따뜻한 유대를 그렸다. 팬데믹이란 사회적 트라우마를 녹여내며 기억과 상실, 애착에 대해 담담히 얘기한다. 타자와 연결되고자 하는 인간의 원초적 욕구를 곱씹게 한다.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민승남 옮김·열린책들·1만6800원
● 천사들의 엄격함
소설가 보르헤스와 물리학자 하이젠베르크, 철학자 칸트의 삶과 저서를 통해 실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세 천재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실재와 우리가 감각하는 세계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성의 불완전함을 탐구했다. 보르헤스 소설에서 제목을 따온 책은 우리가 경험하는 실재가 ‘천사들의 엄격함’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제한적인 관점에 따라 좌우됨을 보여 준다. 윌리엄 에긴턴 지음·김한영 옮김·까치·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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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게 주변을 배려하는 듯하지만 타인을 교묘하게 조종하고 공격하는 이들. 신간이 설명하는 ‘내현적 나르시시스트’의 전형적 특징이다. 호감형 인간을 연기하지만 웃으면서 깎아내리는 대화, 앞뒤가 다른 행동 등으로 상대를 통제한다.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를 배우자, 부모, 동료로 뒀던 피해자들의 실제 사례를 토대로 이들을 걸러낼 수 있는 말과 행동에 대해 살펴본다. 데비 미르자 지음·김미덕 옮김, 수오서재, 1만8000원
세계적인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 노벨 문학상 수상자 페터 한트케, 후기 인상파 거장 폴 고갱…. 이들의 공통점은 성범죄, 전쟁 옹호 등으로 도덕적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도 추앙받는 예술가란 데 있다. 신간은 창작자를 신성시하는 분위기에 맞서 “창작의 자유가 결코 타인을 학대할 권리를 뜻하지는 않음”을 논리정연하게 설파한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 교수가 썼다. 지젤 사피로 지음·원은영 옮김, 이음, 1만8000원
● 분노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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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따는 복권방
2018년 등단한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복권방을 배경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풍속을 생생하고 현실감 있게 그렸다. 작가의 친구가 운영하는 복권방을 직접 취재한 톡톡 튀는 묘사가 읽는 맛을 더해 준다. 돈과 탐욕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속도감 있는 전개와 유머 넘치는 문장으로 살려냈다. 선악이 공존하는 인간의 다양한 내면을 보여 주려 노력했다. 성리현 지음·문학순간·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