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식생 등 생태 가치 높아 국비 40억 원 들여 매수 추진
제주의 핵심 환경자산인 곶자왈. 제주도는 올해 국비 40억 원을 들여 조천(선흘)·한경 곶자왈 지역 사유지 매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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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핵심 환경자산인 곶자왈 매수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곶자왈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국비 40억 원을 투입해 사유림 매수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곶자왈은 화산 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바윗덩어리 지대에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룬 곳을 말한다. 과거에는 경작이 불가능해 버려진 땅으로 존재했지만, 현재는 오히려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이 된 상황이다.
제주도가 매수할 곶자왈 대상지는 조천(선흘)·한경 곶자왈 지역으로 생태 등급 1, 2급지 및 산림청 국유림 연접지다. 매수 가격은 감정평가업자 2인의 감정평가액을 평균으로 한 금액으로 결정되며 매수 후에는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협의를 거쳐 시험림으로 지정·관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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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44억 원을 투입해 저지리·선흘리 일대 곶자왈 14ha(헥타르)를 매입했다. 2009년부터 작년까지 매입한 곶자왈은 535ha로 607억 원을 들였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