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게 뜨는 ‘노인성’, 국내 관측 어려워 내달 16일까지 서귀포 천문대서 행사
인간의 수명과 장수를 관장한다는 노인성의 화신인 수노인을 형상화한 수성노인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노인성을 볼 수 있는 제주 서귀포시가 11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에서 관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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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유일하게 ‘노인성(老人星)’을 관측할 수 있는 제주에서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제주 서귀포시는 무병장수의 별 노인성이 뜨는 11일부터 3월 16일까지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에서 관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노인성은 남반구 하늘에 있는 용골자리(Carina)에서 가장 밝은 별이다. 남극노인성(南極老人星)이라고도 불리며, 서양에서는 카노푸스(Canopus)라고 칭한다.
노인성은 평화와 장수의 상징이다. 옛 기록을 보면 전쟁이나 나라가 혼란에 빠져 있을 때는 노인성이 보이지 않다가 천하가 안정되고 평화가 찾아오면 다시 보였다고 한다. 또한 노인성을 3번 보면 백수를 누린다고 전해지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국가적으로 노인성에 제사를 지낼 만큼 의미 있는 별이었으며, 노인성을 관측하게 되면 즉시 나라에 보고해야 할 만큼 상서로운 일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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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