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 뉴스1DB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김 지사가 명 씨에게 지난해 1월 13일 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건 용산 사모님께 보내드렸더니 잘됐다고 좋아하시네요”라고 말한 카톡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사는 윤 대통령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해임시켰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명 씨가 “저도 보내드렸다”고 하자 김 지사는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고 했고 명 씨는 “도지사님 화이팅”이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또 김 지사가 2022년 지방선거 공천 컷오프 발표 직전인 같은해 4월 13일 강원도지사 관련 강원도민일보 여론조사 결과를 명씨에게 공유하자, 명 씨는 “당선인(윤 대통령)께 보내드리겠다”며 “당선인 사모님(김 여사), 이준석 대표(에게도) 보내드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가 “정진석(당시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화할 필요 없겠죠”라고 묻자, 명씨는 “의원님 당선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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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인 창원교도소로 가기 위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4.11.14 뉴스1
또 해당 녹취록에서 명 씨는 “밤 12시에 또 엎었어 내가. 대통령이 뭐 세 번 말을 바꿨는데 내가 아니 대통령 말을 거역하는 거대한 세력이 있나, 정권 초기인데. 밤 12시에 덮어서 오늘 아침에 아주 박살을 냈지”라며 “정진석이 그래서 정진석이가 김진태한테 전화 와서 5.18하고 조계종 그거 사과로 끝냈지”라고 주장했다. 당시 김 지사가 ‘5.18 폄훼’와 ‘조계종 공권력 투입’ 등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한 후 공천을 받는 방식으로 정리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명 씨는 “(김진태가) 아침에 ‘제가 잊지 않겠습니다’ 하면서 울고 막 (그랬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