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4일 배 의원은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MBC에서 퇴사하면서 한 얘기가 있다. 겉으로 보면 번지르르한 가정집인데 (실상은) 심각한 가정폭력을 자행하는 곳과 똑같다는 것”이라며 “(오 씨가) 회사에 SOS(구조요청)를 했는데 묵살된 것이 제일 큰 문제”라고 했다.
배 의원은 2008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뉴스데스크 앵커 등으로 활동하다2018년 3월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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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내에 도움을 청할 기구가 없냐?’는 질문에 배 의원은 “쉬쉬한다. MBC의 사내 문화는 대학 동아리처럼 인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그중에 누가 마음에 안 들면 굉장히 유치하고 폭력적인 이지메(집단 괴롭힘)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생전 방송을 진행하던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 뉴시스
오 씨는 2021년 MBC에 입사해 기상캐스터로 활동했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는 등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지난달 27일 오 씨의 휴대전화에서 동료 기상캐스터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담긴 유서와 자필 일기, 녹취록, 카카오톡 대화 등이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오 씨 유족은 동료 중 1명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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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