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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내사 착수

입력 | 2025-02-03 15:00:00

ⓒ뉴시스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사망 당시 28세)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요안나 씨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를 시작했다.

앞서 한 누리꾼은 지난달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오 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냈다.

고발인은 안형준 MBC 사장과 해당 부서 책임자, 동료 기상캐스터 등을 상대로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과실치사,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MBC 경영진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달라며 이날 안 사장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추가로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MBC에 입사한 오 씨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난 지 약 3개월 뒤인 지난달 27일 오 씨의 유서가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유족이 MBC 직원 A 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사실도 알려지면서 생전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의혹이 불거졌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오 씨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로 했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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