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만 물질 45년” 9명이 입수 30분 만에 발견
2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녀들이 ‘토끼섬 좌초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바다로 향하고 있다. 독자 제공
이달 1일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제주 토끼섬 어선 좌초 사고’와 관련한 제주 해녀 실종자 수색 활동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날인 2일 오후 4시53분경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좌초 사고로 실종된 삼광호 인도네시아인 선원(30대)을 하도로 어촌계 소속 해녀들이 발견됐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하도리 해녀 9명은 당국이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수색 활동에 나섰다. 사고 해역은 평소 해녀들이 물질을 하는 곳이라 누구보다 조류 등 바닷속 생태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해녀들은 입수한 지 30분 만에 되지 않아 실종자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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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일 오전 9시24분경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는 애월 선적 32 t 급 삼광호(채낚기, 승선원 7명)와 29 t 급 33만선호(채낚기, 승선원 8명)가 갯바위에 좌초됐다. 두어선에 탑승한 15명 가운데 11명이 구조됐지만, 삼광호 선장과 인도네시아 선원 2명 등 3명이 사망하고 1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3일 함선 6척과 항공기 7대, 해안가·수중 순찰 인원 400여명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진행 중이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