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 반도체 특성화대학 ‘STOB리그’ 본선 통과 20개 팀 치열한 경쟁
STOB리그에 참여한 한 학생이 심사위원 앞에서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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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관한 반도체 특성화대학 경진대회 ‘STOB리그(Science & Technology Oriented Brain’s League)’가 지난달 26∼27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 컨벤션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행사에는 예선을 통과한 20개 팀이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반도체 기술 해결안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우리나라 핵심 산업인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산업계와 교육계가 협력, 인재 양성을 목표로 마련된 STOB리그는 전국 24개 반도체 특성화대학 소속 학생으로 구성된 132개 팀이 참가했다.
국내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제시한 8가지 기술 과제 중 하나를 전달받은 STOB리그 참가 팀은 출신 학교와 지도교수를 노출하지 않는 블라인드 형식으로 경쟁에 나섰다. 오로지 참가 팀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평가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어잠깐만요 △NAND놈들 △DReAM 등 3개 팀이 대상(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Single이 되고 싶은 Poly △캐바케 △드GAA자 △MOSFET 원정대 △APEX △Si Surfers △아주 확실한 DRAM 등 7개 팀은 최우수상(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ChipDuck △장목대성 △주석전자 △CAP going △BURNOUT 등 5개 팀은 우수상(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상)을 △Poly-Go △씨너지 △믿음을 주세요 △꽉찬칩 △Fourly 등 5개 팀은 장려상(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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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B리그 대상 수상 ‘NAND놈들’
―권오민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권오민 학생은 양태현, 오경준, 박우빈 학생과 함께 ‘NAND놈들’ 팀으로 STOB리그에 참여해 대상(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NAND놈들 팀은 낸드플래시 셀에 저장되는 데이터 오류율을 낮춰 수명 연장이 가능한 데이터 랜덤화 알고리즘과 하드웨어를 설계·개발했다. 낸드플래시 기반 저장장치는 셀 하나에 0과 1로 구성된 데이터를 저장한다.
권오민 학생과 팀원은 0000과 1111 같은 극단적인 공간에 데이터가 담기면 오류율이 높아지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제안한 데이터 랜덤화 알고리즘은 데이터 입출력 성능에 영향이 거의 없으며 낸드플래시 수명에 영향을 주는 인접 셀에 대한 전압 격차와 간섭 패턴을 50% 이상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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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교수인 김지홍 교수와 주기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과제 완성도를 다듬었다. STOB리그를 준비하며 개발에 몰두하느라 팀원 모두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였다는 게 권오민 학생의 설명이다. 하지만 과제를 준비하면서 겪은 모든 경험을 통해 팀원들이 한 단계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권오민 학생은 인공지능 반도체·시스템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보여주는 게 목표로 이를 위해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과학기술 산업에 직접 기여하고 싶다”고 미래 계획을 밝혔다.
STOB리그 대상 수상 ‘어잠깐만요’
―한아름 충북대 전자공학부
한아름 학생은 전민서, 최재훈, 김동해 학생과 함께 ‘어잠깐만요’ 팀으로 STOB리그에 참여해 대상(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팀은 핀펫과 GAA-나노시트의 모스펫 저항과 용량 성분을 비교하고 RC 지연을 최적화하는 설계 기준 및 개선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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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 학생은 “STOB리그를 경험하면서 팀워크의 중요성을 느꼈다. 팀원의 능력은 모두 다르지만 각자 역할을 잘 수행하며 발휘한 시너지 효과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인 반도체 소자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한아름 학생은 반도체 산업에 도움이 될 전문가를 꿈꾸며 학업과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