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가족이 18일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내셔널골프 클럽에서 열린 축하 파티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당선인의 차남 에릭, 에릭의 부인 라라, 트럼프 당선인, 장남 트럼프 주니어, 차녀 티파니, 장녀 이방카, 티파니의 남편 마이클 불로스. 사진 출처 트럼프 주니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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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때 큰 힘이 되어준 라라와 돈.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열린 ‘마가 승리 집회’ 연설에서 가족들에 감사 인사를 전하던 중 며느리 라라(43)와 ‘돈’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48)를 콕 집어 말했다. 1기 때 백악관 실세로 통하던 장녀 이방카(44)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44)가 뒷선으로 물러나고, 다른 자녀들이 전면에 나서는 등 퍼스트 패밀리의 역할이 바뀐 것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장면으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장 먼저 호명한 라라는 차남 에릭(41)의 부인이다. 라라는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아 선거운동의 ‘돈줄’을 쥐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라라는 착하고(nice) 조용한 사람”이라며 칭찬했다. 에릭은 호텔과 카지노 등 트럼프 가족의 사업 운영을 도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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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배런(19)은 뉴욕대 진학을 앞둔 키 206cm 청년으로 성장했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배런에 대해 “내 아이들 중 어쩌면 가장 똑똑하고 인기 많은 아이”라며 아낌없이 칭찬하고 있다. 배런은 대선 기간 아버지에게 팟캐스트 방송 출연을 추천하며 20대 남성 유권자 공략법을 조언했다.
배런보다 한 살 어린 트럼프 주니어의 장녀 카이(18)도 뜨고 있다. 지난해 7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무대에 올라 “할아버지,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주목받았다. 골프선수인 그는 10명의 손주 중 연장자로 트럼프 당선인과 자주 라운딩에 나간다.
트럼프의 ‘예비 며느리’로 불리던 킴벌리 길포일(56)은 주그리스 미국대사로 지명됐으나 트럼프 주니어와 파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18일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취임 축하 파티에 새로운 애인 베티나 앤더슨(38)과 참석했다.
차녀 티파니(31)는 이번에도 공개 행보가 적으나, 시아버지인 마사드 불로스가 차기 행정부의 아랍 및 중동 문제에 대한 선임 고문으로 지명됐다. 또 이방카의 시아버지 찰스 쿠슈너는 주프랑스 미국대사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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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