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화재에 대한 우려로 전기차 캐즘(시장 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감소)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대안으로 LPG 차량의 효율을 궁금해하는 소비자가 많다. 이에 소비자에게 꾸준히 선택받는 준대형 세단, 그랜저 LPG 모델을 150여km 시승하며 실연비와 연간 예상 유류비, 5년간 경제성은 어떠할지 살펴봤다.
그랜저 3.5 LPG 모델 / 출처=IT동아
2024년 6월 출시된 ‘2025 디 올 뉴 그랜저’는 ▲2.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GDI 가솔린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 3.5리터 LPG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시승 차량은 3.5리터 LGP 모델이다.
그랜저 3.5 LPG 모델 / 출처=IT동아
디 올 뉴 그랜저는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이 45㎜ 길어졌다. 축거(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와 리어 오버행(뒷바퀴 차축부터 차량 후면부까지 거리)도 각각 10㎜, 50㎜ 늘어났다. 이 차량의 전장(자동차 길이)은 5035㎜, 전폭(자동차 폭)은 1880㎜, 전고(자동차 높이)는 1460㎜이며, 축거는 동급 대비 최장인 2895㎜에 달한다. 긴 축거 덕분에 넉넉한 2열 공간을 자랑한다.
그랜저 3.5 LPG 모델 2열 공간 / 출처=IT동아
그랜저 3.5 LPG 모델 측면부 / 출처=IT동아
그랜저 3.5 LPG 모델 트렁크 / 출처=IT동아
스페어 타이어 공간에 탑재된 신형 LPG 탱크 / 출처=IT동아
그랜저 3.5 LPG 모델 실내 / 출처=IT동아
그랜저 3.5 LPG 모델 실내 / 출처=IT동아
광고 로드중
연간 1만5000km 주행 기준 동급 가솔린 모델보다 유류비 약 47만 원 저렴
도심주행을 포함, 서울과 수원을 왕복하는 150여km 코스로 그랜저 3.5 LPG 모델 시승에 나선 결과, 실연비 리터당 5.9km가 기록됐다. 공인 복합연비 리터당 7.8km에 못 미치는 효율이었지만, 답답한 도심 주행이 다수 포함된 시승 코스였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153.5km 거리를 주행한 후 연비 리터당 5.9km가 기록된 모습 / 출처=IT동아
디 올 뉴 그랜저의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작동 이미지 / 출처=현대차
가속 구간에 들어서자 기대 이상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랜저 LPG 3.5 모델은 V6 3.5L LPG 액상 분사 방식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그랜저 3.5 LPG 모델에 탑재된 V6 3.5L LPG 액상 분사 방식 엔진 / 출처=IT동아
그랜저 유종별 경제성 비교 / 출처=IT동아
그랜저 3.5 LPG 모델은 기존 LPG 차량과 달리 넓은 트렁크 공간과 부족하지 않은 힘, 뛰어난 경제성을 보였다. 전기차 캐즘의 장기화로 대안을 찾는 소비자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지닌 차량이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