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무안 제주항공 참사 현장을 방문한 희생자 유가족과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현장 인근에 있는 철제 울타리에 분홍색 리본 1229개를 묶고 있다. 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7일 오후 3시경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진도 씻김굿 사전 연습이 진행되는 등 추모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부디 여기는 잊고 훨훨 날아가기를.”
17일 오후 무안 제주항공 참사 현장을 찾은 유가족이 말했다. 이날 유가족과 목포대 조경학과 학생, 교수 10명, 서영대·동강대 학생 8명 등 22명이 참사 현장인 활주로를 찾아 인근 철제 울타리에 분홍색 추모 리본 1229개를 묶는 행사를 가졌다. 1229개는 사고가 일어난 지난해 12월 29일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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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1시에는 무안국제공항 청사 2층에서 정부 합동추모식이 열릴 예정이다. 진도 씻김 굿, 묵념과 헌화, 추모영상 상영 등이 80분 동안 진행된다. 이후 유가족 등은 버스 20여 대를 타고 사고 현장을 방문해 애도의 시간을 갖는다.
정부는 20일부터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지원을 전담하는 범정부 지원조직을 가동하기로 했다. 참사 현장 조사는 이달 중 마무리하고 유가족에게 단계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