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이사회 후보 역량 평가’ 전문가 포럼 개최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이사 선임 기준 모색
MBK·영풍 측이 추천한 고려아연 사외이사 후보
경영권 안정화는 기업가치 회복과 주주이익 제고 관점에서 중요한 과제다. 고려아연처럼 실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사례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이사회 선임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가 발제를 맡고 강원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와 김광기 ESG경제연구소장,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 등이 전문가 패널로 참석해 의견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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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최근 조사에서 국내 30대 그룹 사외이사들의 전문성 역량이 법률·정책 분야(30%)에 집중된 추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 임시주총을 앞두고 MBK·영풍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진도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MBK·영풍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12명 중 절반가량이 법률·정책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기존 이사회보다 편중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박주근 대표는 특성상 고려아연이 강조하는 지속가능경영 핵심이 친환경인데 ESG나 환경 전문가가 사외이사 추천 명단에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광기 소장도 MBK·영풍 측 추천 후보를 살펴보면 전직관료와 변호사 등 법률·정책 분야가 과도하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향후 자금 회수(엑시트)를 대비해 법률 전문가 추천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형적인 사모펀드의 특징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강원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려아연 주주들이 MBK·영풍 측이 추천한 후보 중 일부를 받아들인다고 해도 법률·정책 분야 후보들은 모두 제외하는 것이 균형적으로 적절해 보인다고 제시했다.
고려아연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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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투표제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유효상 소장은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면 1대 주주와 2대 주주뿐 아니라 소수 주주들이 추천한 후보들도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경영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강원 교수는 “임시주총에서 주주들은 단순히 인원수가 아닌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 다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