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출신 황설매씨, 뇌사 장기기증 아침 굶는 학생들에 도시락 배달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11월 28일 전북 전주시 예수병원에서 황설매 씨(55·사진)가 심장, 폐장, 좌우 신장과 뼈, 피부 등을 기증했다고 13일 밝혔다. 황 씨는 지난해 11월 19일 두통을 호소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평소 황 씨가 이웃을 돕던 사실을 떠올리고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평소 배려심이 많았으며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추억했다.
황 씨는 중국 헤이룽장성 무단장시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중국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다 25세에 한국으로 건너와 식당에서 일했고 31세에 결혼한 뒤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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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기자 me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