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전날 열리는 미공개 행사 참석 티켓 확보
현대자동차그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행사에 100만 달러(약 14억7500만 원)를 기부했다. 보편 관세 등으로 미국 내 투자를 압박하는 트럼프 행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기부가 GM, 도요타,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들 경쟁사는 이미 동일 금액을 기부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도 일찌감치 기부금 행렬에 동참했다. 기부금은 ‘트럼프–밴스 취임위원회’에 전달돼 다양한 취임식 부대 행사를 여는 데 쓰인다. 글로벌 기업들은 기부금 외에도 인사와 정책 등 다양한 방식을동원하며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 공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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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원 기자 yc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