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D-7] ‘25% 관세 현실화’ 대비 목록 추려 美 철강-주류 등 수십개 품목 포함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산 오렌지 주스와 철강 등 수십 개 품목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 직후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넘어오는 불법 마약 문제를 언급하며 “캐나다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속적으로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말하는 등 캐나다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는 25%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에 대비해 보복 관세 부과 대상 제품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 CNN은 “캐나다 관리들이 수십 개의 미국산 제품 목록을 검토 중”이라며 “정치적 메시지와 함께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품목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변기 등 세라믹과 철강 제품, 가구, 잭위스키 관련 주류, 오렌지 주스, 반려동물 사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오렌지는 트럼프 당선인의 거주지인 플로리다주의 대표 품목”이라고 조명했다. 다만, 이 같은 목록은 언제든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캐나다 정부가 무역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실화될 경우 미국의 근로자와 기업 및 동맹국들에 실질적인 경제적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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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