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중 갑자기 머리 때려 8명 부상 피해 학생 일부 “가해자 전혀 몰라”
일본 도쿄의 대학 캠퍼스에서 망치를 휘둘러 8명을 다치게 한 20대 한국 여성 유학생이 일본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피해자 8명 중 최소 4명은 가해자와 안면이 없거나 얼굴을 아는 정도에 그친다고 진술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12일 보도했다.
일본 호세이대 사회학부 2학년인 유모 씨(22)는 10일 오후 3시 40분경 도쿄 마치다시 다마캠퍼스 강의실에서 준비해 온 망치를 주머니에서 꺼내 휘둘렀다. 유 씨는 수업 시작 후 10분 뒤 강의실 뒤로 걸어간 뒤, 뒤쪽에 있는 학생들의 머리를 망치로 연달아 때렸다고 한다. 망치를 휘두르기 시작한 지 약 2분 뒤 현장에 출동한 교직원 2명이 유 씨를 제압해 붙잡았다. 유 씨는 곧바로 경찰에 넘겨졌다.
2023년 4월 호세이대에 입학한 유 씨는 “따돌림을 그만두게 하려면 같은 교실에 있는 사람들을 때리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학생들 사이에서 무시당하는 것에 화가 나 학교에 있던 망치로 때렸다”고 경찰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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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은 유 씨의 실명과 거주지, 모자이크 없는 얼굴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일본 언론계에서는 범죄 혐의가 있는 용의자의 실명 및 얼굴을 그대로 밝히는 게 원칙이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