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시 발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 증상 홍역 백신 1차 접종시 93%, 2차 접종시 97% 예방
2023년~2024년 월별 국내 홍역 환자 발생 현황 / 질병관리청 제공
광고 로드중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지난해 12월 동남아 지역을 다녀온 여행객 2명이 홍역 확진을 받음에 따라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하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는 총 49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하여 감염된 사례였다. 이 중에는 부모와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온 1세 미만 영아 환자도 있다. 영아의 경우 면역체계가 취약한 상태에서 홍역에 걸리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감염되지 않도록 더욱 유의해야 한다.
국내 홍역 환자는 2019년 194명이 발생한 뒤 2020년 6명, 2021~2022년 0명, 2023년 8명에 이어 지난해 49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새 역대 최대다.
광고 로드중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감염이 되면 발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난다.
질병청은 백신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및 4~6세에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고 했다. 1차 접종시 93%, 2차 접종시 97% 예방이 가능하다.
또 여행 후 입국 시 발열, 발진 등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거주지 도착 이후 증상이 나타날 경우 마스크 착용, 대중교통 및 다중 시설 방문 자제 등 주변 접촉을 최소화하고, 의료기관을 먼저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해외유입(관련) 홍역 환자의 경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접종력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홍역 예방을 위해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홍역 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 과거 백신 접종 기록이 없으면서 홍역에 걸린 적이 없거나, 홍역 항체가 확인되지 않는 196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다.
지 청장은 “미접종자나 1세 미만 영유아 등은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국가로의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문이 불가피한 경우 영유아(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는 홍역 가속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며 “의료기관에서도 발열, 발진 등 환자 방문시 홍역 유행 국가로의 해외 여행력이 있는 경우, 홍역을 의심하고 검사와 관할 보건소 신고 등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