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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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089590)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착륙 전에 항공유를 공중에서 방출했다면 화재 규모가 줄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사고 기종인 B737-800에는 연료를 방출할 수 있는 기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B737-800에는 연료를 방출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적으로 항공기는 공항에 착륙이 가능한 최대허용 착륙중량이 있기 때문에 비상시에는 같은 구간을 회전하며 어느 정도 연료를 소진한 상태에서 공항에 착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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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사고의 경우 국토교통부에서 “관제탑이 조류 충돌 경보를 보내고 1분 후 항공기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선언했고, 2분 뒤 충돌이 일어났다”고 밝힌 만큼 긴박한 상황으로 소진할 시간이 부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일부 여객기에는 연료를 소진하지 않더라도 공중에서 방출할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B737-800에는 해당 기능이 탑재되지 않는다.
B737-800은 중·단거리에서 주로 쓰이는 협동체(단일 통로)로, 국내에서만 101대가 운항 중일 정도로 보편적으로 쓰이는 기종이다.
국내에서 해당 기종을 쓰는 항공사는 화물기를 포함해 △제주항공 39대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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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에선 전날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를 지나쳐 공항 외벽과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