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겨울 관광] 양구에서 알찬 실내 나들이 미술관에서 박수근 화백 전시 보고, 천문대 옥상에 누워 밤하늘 별 구경 백자박물관서는 화병 만들기 체험
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 양구군 제공
양구의 자랑 박수근미술관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의 겨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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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미술관은 박수근기념전시관, 현대미술관, 박수근파빌리온, 어린이미술관, 라키비움 등 총 5개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미술관은 전시뿐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있어 힐링의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백자 감상하고 화병 만들고
양구는 조선 후기 백자 원료의 주요 공급처 가운데 한 곳이었다. 6·25전쟁 이전까지도 요업(窯業)이 계속됐을 정도로 도자산업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양구군이 한국 근대 도자산업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양구 지역 백자 생산 역사 600년을 정립하기 위해 만든 곳이 바로 방산면의 ‘양구백자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에는 조선백자의 마지막 꽃인 청화백자를 중심으로 양구 백토가 빚어낸 조선백자의 고고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 내 개방형 수장고, 현대 백자실을 통해 백자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천개의 빛이 되다’ 관에는 1000명의 도예가가 양구 백토로 만든 작품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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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백자박물관 체험관에서는 양구 백토로 직접 성형과 물레 체험을 통해 컵, 접시, 화병 등을 만드는 체험도 가능하다.
양구 밤하늘의 별자리를 찾아서
양구군 국토정중앙면에 자리 잡은 국토정중앙천문대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밤하늘 별을 관측하는 이색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양구의 밤하늘을 즐길 수 있는 ‘별멍 프로그램’은 별자리에 대한 설명과 망원경 관측에 초점을 맞춘 일반적인 관측 프로그램과 달리 자연 속에서 밤하늘을 보며 쉼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매월 넷째 주 목요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천체 투영실에서 당일 밤하늘을 미리 영상으로 관찰한 뒤 천문대 옥상에 누워 밤하늘을 관측하는 시간을 갖는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 프로그램도 있다. 매월 둘째 주 목요일 오후 8∼10시에 운영되며 1회당 5㎏ 이하의 소형견을 동반한 5팀의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우리 강아지는 별을 볼 수 있는가’라는 주제의 강의를 듣고 반려견과 함께 밤하늘을 관측한다. 또 반려견에게는 양구 특산물로 만든 간식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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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관에서는 이해인, 박완서, 박수근 등 3인의 삶과 문학, 예술 세계를 재조명하는 사후 판화, 편지, 드로잉, 사진, 아카이브 자료 등의 특별 전시가 내년 4월까지 진행된다. 2관 ‘김형석·안병욱 철학의 집’은 두 교수의 인생철학을 접할 수 있다. 특히 김형석 전시실은 김 교수의 자택과 흡사하게 조성됐고 김 교수가 기증한 도자기 100여 점도 감상할 수 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