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대치…의원·보좌진·직원 등 제한적 출입 허용 국회 상공엔 헬기 포착…출입 통제에 시민들 거센 항의
비상 계엄이 선포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경찰 병력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4.12.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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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는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밤 11시 20분 기준 경찰과 국회 경비대가 국회 정문과 담장 주위로 배치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의원과 보좌진, 국회사무처 직원 등 출입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 외에는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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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유튜버들은 국회 정문 앞에서 출입을 막는 경찰관들에게 “국회가 대통령 것이냐, 왜 못 들어가게 하느냐”고 거칠게 항의했다.
한 여당 의원이 진입하자 주변 시민들은 “국민의힘이 한 일이 뭐가 있느냐” “부끄러운 줄 알라”며 외쳤다. 정문 앞에 모인 수십 명의 시민은 ‘계엄 해제’를 연호했다.
국회 사무처 직원이 신분증과 명함을 내밀며 경찰에게 출입 허가를 요구하자 그를 비집고 들어가려는 시민들과 경찰 사이에 힘겨루기가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이 담장을 넘으려고 하자 경찰은 “담장을 넘지 말라”고 큰 소리로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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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3일 밤 10시 30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시키겠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