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작년 지자체 외국인 주민 현황’ 발표 지난해 이어 최다 경신…국내 인구 4.8% 차지 경북~대구 사이 규모…외국인 근로자 등 영향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네팔에서 온 외국인근로자들이 입국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5년간 매년 5만~6만명 수준이었던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를 올해 11만명으로 늘렸다.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2023.06.20[인천공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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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거주 외국민 주민이 총 246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의 4.8% 수준으로, 100명 중 5명이 외국인이었다.
행정안전부는 24일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이러한 내용의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3개월을 초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 주민 수는 총 245만954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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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민 수는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국적상 내국인과 외국인을 합산한 인구) 5177만4521명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인구 100명 중 5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17개 광역 시·도 인구 규모 순위와 비교하면 6위인 경북(258만9880명)과 7위인 대구(237만9188명) 사이에 해당한다.
외국인 주민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사람 193만5150명(10.4%↑) ▲한국 국적 취득자 23만4506명(4.8%↑) ▲국내에서 출생한 외국인 주민 자녀 28만9886명(2.8%↑) 등이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47만250명, 16.6%↑)과 유학생(20만6329명, 8.9%↑)의 증가 추세가 두드러져 이들 유형의 외국인 주민 증가가 전체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행안부는 분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을 제외한 모든 광역 지자체에서 외국인 주민 수가 전년보다 7% 이상 증가했다. 전남(18.5%↑), 경남(17.0%↑), 울산(15.6%↑), 충남(14.4%↑), 강원(14.3%↑) 등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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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시·군·구는 안산(10만8033명), 화성(7만6711명), 시흥(7만4653명), 수원(7만1392명), 부천(5만8632명) 순으로 상위 5개 지역이 모두 경기도로 나타났다.
아울러 외국인 주민이 1만명 이상이나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시·군·구, ‘외국인 주민 집중 거주지역’은 127곳으로, 전년보다 30곳 늘어났다. 30곳 중 28곳은 비수도권이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외국인 주민이 총인구의 4.8%로 명실상부한 우리 사회의 주요 구성원이 된 만큼 어려움 없이 각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