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회의록’ 공개 여부 놓고 공방 與 “월성원전 회의록 공개 막은건 민주” 野, 24일 감사원 추가 국감 등 의결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위원회 회의록 공개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이 “관저 의혹 감사는 ‘맹탕 감사’”라며 “회의록 제출 거부 시 고발 조치하겠다”고 주장하자 여당이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한다”라고 맞서면서 충돌했다. 야당 의원들은 질의에 앞서 이날 공개된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의 카카오톡 대화를 거론하며 “윤석열 정권, 김건희 정권이 얼마 안 남았다”고 김 여사 리스크 부각에 나섰다.
최재해 감사원장이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최 원장에게 ‘대통령실·관저 이전 의혹’ 관련 감사원의 감사위원회 회의록 제출 거부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뉴시스
여당은 “감사위원들의 자유로운 토론과 토의가 다 공개된다면 감사원의 핵심적 업무 수행이 심대한 방해를 받게 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관저와 관련된 것은 안보 이슈와 무관하지 않다”며 “2020년 10월 문재인 정부 때 월성원전 감사회의록 공개를 막았던 게 바로 민주당”이라고 했다. 같은 당 장동혁 의원도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회의록을 비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주 의원의 발언에 대해 “안보 이슈라고 하는데 지나가던 코끼리도 코웃음 칠 일이다. 이것은 부패 이슈”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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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김 여사가 명 씨에게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라고 보낸 메시지도 집중 조명했다.
민주당 이성윤 의원도 “이 대화에 나오는 오빠는 제가 30년간 봐 왔던 누구랑 똑 닮았다”라며 “철없고 무식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중학교 2학년 같은 사람 연수원 때부터 봐 왔던 윤석열 대통령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