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국회 인사청문특별 위원장이 2023년 7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권영준 대법관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간사, 장혜영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3.7.1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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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고(故) 채수근 해병 상병 죽음이 누구 책임이냐는 따질 필요가 있지만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낸 ‘채 상병 특검법’에는 독소조항이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으로부터 ‘특검 통과 협조’ 전화가 왔지만 “개딸들에게 핍박받을 때 모른 척하더니 필요하니까 전화한 것이 얄미워 안 받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진행자가 “원래 찬성 입장인 것으로 안다. 내일 재표결 때 찬성할 것이냐”고 하자 “(채 상병 죽음에)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기에 국민의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민주당이 하듯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특검의 목적을 달성할 수도 없고, 오히려 사회적 논란을 더 확대 재생산할 뿐”이라며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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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당과 대통령실에서 수세적으로 하면 뭔가 켕겨서 숨기는 것처럼 보인다”며 ,“내용에 일부 수정할 것이 있다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라는 말로 22대 국회 땐 여권이 수정안을 만드는 등 선제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 또는 태도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여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통과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이 의원은 “(박 의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전화를 딱 보니까 (박주민 이름이) 떴다”며 “평소 전화 안 하던 분이 전화한 건 뭐가 아쉬워서 전화한 것 아니겠는가, 너무 얄미워서 안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주민 의원 개인이 얄미운 것보다 민주당 사람들에 대한 얄미운 게 깔려 있다”며 “민주당에서 핍박당할 때, 개딸들한테 핍박당할 때는 쳐다보지도 않고 오히려 저를 공격했던 이들이 정파적 이해관계가 있으니까 전화하면 제가 ‘아이고 알겠습니다’ 하겠는가? 사람을 뭐로 보고, 세상을 너무 얕잡아본다”고 민주당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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