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평가원 2023년 보고서 한국 최고 기술은 디스플레이뿐… 차세대항공-3D프린팅 中에 뒤져 韓, 美와 비교하면 0.9년 격차… 조선업 경쟁력, 中에 1위 내줘
중국과 한국의 산업기술 격차가 0.3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약 4개월이면 한국의 산업기술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10년 전만 해도 한국의 산업기술은 1년 이상 중국에 앞섰지만 최근 이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 한중 격차 10년 만에 1.1→0.3년
광고 로드중
한국이 최고 수준 기술을 보유한 분야는 총 25개 중 미래형 디스플레이 1개였다. 일본은 뿌리기술·섬유의류 등 5개 분야에서, EU는 친환경 스마트 조선 해양플랜트 등 2개 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보유했다. 나머지 분야에선 모두 미국이 최고 기술을 보유했다. 중국이 최고 기술을 가진 분야는 없었다.
KEIT 관계자는 “중국의 산업기술 경쟁력이 한국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배경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해외 우수 인력 유치 및 규제 개선 등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 조선업 경쟁력, 중국이 한국 제치고 1위
광고 로드중
한국은 서비스, 수요 부문에서 중국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 중국은 100점 만점에 93.1점을 받은 반면 한국은 78.6점으로 격차가 컸다. 생산 부문에선 2022년까지 한국(92.0점)이 중국(87.4점)에 앞섰지만, 지난해 중국이 92.0점으로 점수가 크게 오르며 한국(91.3점)을 앞질렀다. 산업연구원은 “새로운 한국형 해양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술 격차주요국의 기술 수준을 평가해 현재 최고 기술 보유국(미국) 수준에 도달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을 측정한 지표.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