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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가계대출 다시 증가…전월比 4조1000억↑

입력 | 2024-05-13 13:32:00

2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4월 다시 증가세 전환
은행권 주담대 4.5조↑…IPO 영향에 기타대출도 늘어



ⓒ뉴시스


두 달 연속 감소했던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와 IPO 청약으로 인한 기타대출 증가 등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가 13일 발표한 ‘2024년 4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4조1000억원 늘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가파르게 증가하다가 은행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조치 등으로 11월 2조6000억원, 12월 1000억원, 올해 1월 9000억원 등으로 증가세가 확연히 꺾여 안정권에 접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지난 2월과 3월에는 각각 1조9000억원, 4조9000억원씩 줄어들며 2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지만 4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반전됐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담대는 4조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이 3월 5000억원에서 4월 4조50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기타대출도 3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기타대출이 전월 2조2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6000억원 증가로 돌아섰고 전월 2조8000억원 줄었던 2금융권 기타대출도 3월에는 6000억원 줄어드는 데 그치며 감소세가 둔화됐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세로 돌아섰고 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세가 둔화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4월에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주택도시기금 재원으로 집행돼 가계대출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았던 디딤돌·버팀목 대출이 4월 중부터 은행재원으로 집행되면서 가계대출 통계에 2조8000억원 증가로 반영된 영향이 크다.

또 은행권 자체 주담대가 전월 2조원 증가에서 4월 3조6000억원 증가로 그 폭이 확대됐고 4~5월 연이은 IPO 일정으로 인한 신용대출의 일시적 증가도 영향을 줬다.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총 1000억원 감소했다. 3조3000억원 줄었던 전월대비 감소세는 둔화됐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감소세는 지속됐다.

상호금융(-2조1000억원)은 감소세가 이어진 반면 여전사(+6000억원), 저축은행(+5000억원), 보험(+100억원)은 신용대출 위주로 전월대비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IPO 청약으로 인한 기타대출 증가 등 일시적 요인이 4월 가계대출 증가규모에 일부 영향을 줬지만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 자금과 함께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하락에 대한 기대감 지속, 주택시장 회복 가능성 등으로 인해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의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가계부채가 GDP 성장률 내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