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팀, 국제학술지 발표 교통 소음 노출된 핀치새 알 부화할 확률 평균 80% 미만 “인간에게도 악영향 줄 수 있어”
게티이미지코리아
광고 로드중
소음은 의사소통을 포함해 다양한 생물의 번식과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은 새도 소음에 노출되면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야외 공연이나 건설, 교통 등 다양한 요인으로 늘어나는 소음에 경종을 울렸다.
알리제 메일레르 호주 디킨대 생명환경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교통 소음 등에 노출된 둥지에서 부화한 새끼 새들이 장기적으로 발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25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소음이 동물의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음파 자체가 해롭다거나 소음이 부모의 행동을 변화시킨다는 등 다양한 추측이 이어졌지만 정확한 영향은 그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광고 로드중
비교 결과 교통 소음에 노출된 핀치새 알은 둥지 안에서 잘 성장하지 못하고 부화할 확률이 알의 크기와 관계없이 평균 80%에 못 미쳤다. 또 부화 전후로 소음에 노출된 핀치새는 성체가 되어서도 수명과 관련 있는 텔로미어 유전자가 줄어들고 번식 능력이 떨어지는 등 생애 전반적으로 장기적인 악영향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소음 공해의 피해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크다”며 “소음 완화 조치의 필요성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스 슬라베코른 네덜란드 레이던대 음향생태학 및 행동학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을 포함한 다른 동물의 소음 노출 영향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도시와 고속도로에 사는 조류를 위해 소음 환경을 관리하고 임산부와 아기를 위해 병원 소음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