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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 말코 콩쿠르 우승… 24개 교향악단 지휘 특전

입력 | 2024-04-22 03:00:00

20일(현지 시간) 덴마크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승원이 꽃다발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출처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 홈페이지


지휘자 이승원(34)이 20일(현지 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폐막한 2024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3년마다 열리는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는 덴마크 라디오 교향악단이 창단 지휘자인 니콜라이 말코를 기념해 1965년 창립한 대회다.

이승원은 말코 콩쿠르 홈페이지를 통해 “1차 예선에서 하프시코드(피아노의 전신) 반주가 포함된 버전으로 하이든의 교향곡 ‘열정’을 연주했는데 심사위원들과 오케스트라가 그 아이디어를 이해해줘 감사했다.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과 일주일 내내 함께한 것은 환상적인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승원은 상금 2만 유로(약 3000만 원)를 받았으며 수상에 따른 특전으로 24곳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게 된다. 3년간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파비오 루이시의 특별 지도도 받는다.

이승원은 독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비올라 전공으로 졸업했으며 2009∼2017년 현악4중주단 노부스 콰르텟 비올라 연주자로 활동했다. 함부르크음대 대학원 지휘과를 졸업한 뒤 라이프치히음악원 교수를 거쳐 미국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BMI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