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 IT 수요 회복… 반도체 117억 달러
정보통신기술(ICT) 품목 수출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중동전쟁 확전 위기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전체 수출 호조세가 이달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ICT 수출이 188억2000만 달러(약 26조299억 원)로 1년 전보다 19.4% 늘었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출이 33.9% 늘며 전체 ICT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휴대전화, PC 등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회복에 힘입어 116억9000만 달러로 2022년 6월(124억8000만 달러)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1월 전년 동월 대비로 10.7% 증가한 이후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컴퓨터·주변기기(20.3%), 디스플레이(13.0%), 휴대전화(6.6%) 등 주요 ICT 품목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디스플레이는 TV와 PC 등 기기 수요가 회복하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디스플레이(LCD) 수출이 동시에 늘어 두 달 연속 10% 넘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32.5%), 베트남(6.7%), 미국(22.8%), 유럽연합(EU·10.5%)에서 ICT 수출이 늘었지만, 대(對)일본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크게 줄며 25.0% 감소했다. 수입은 117억1000만 달러를 보여 무역수지는 71억1000만 달러 흑자였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