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죽은 새끼를 포기하지 못하는 남방큰돌고래의 모습이 잇따라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돌고래 연구팀은 지난 13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가 갓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새끼 돌고래 사체를 주둥이로 들어 올리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돌고래는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새끼 돌고래를 어떻게든 살려 보겠다는 듯 몸부림치는 모습이었다.
제주 해상에서 이 같은 모습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지난 13일엔 주둥이에 낚싯바늘이 걸린 돌고래를 발견하기도 했다”며 “여러 가지 복잡한 바다 주변 환경이 얽혀있을 것으로 보여 면밀한 조사와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