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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1일 조정된 도시가스 요금 공급비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를 비롯한 공급업자의 제조시설, 배관 등에 대한 투자와 보수액을 의미하는 공급비는 산업부의 관련 고시에 따라 매년 5월 1일 한 차례 조정하게 돼 있다. 정부가 공급비를 인상하기로 결정하면 정부 내 협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오를 수 있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에다 공급비를 더해 결정된다.
정부와 에너지 업계 안팎에선 가스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해 5월 가스요금이 동결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가스공사의 미수금도 지난해 말 13조8000억 원(도시가스용 미수금 기준)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판매 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일종의 외상값으로 사실상 손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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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4개 분기 연속 동결 중인 전기요금도 하반기(7~12월)부터 인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전력공사가 원가보다 싸게 전기를 공급하면서 2021년부터 한전의 누적 적자는 43조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에는 서민경제에 미치는 부담 등을 고려해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한 바 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