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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올릴까요?” 농담 오가며 시작된 금통위…10연속 금리동결 유력

입력 | 2024-04-12 09:33: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8시58분쯤 16층에 위치한 회의실에 입장하면서 올해 세 번째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열렸다.

이날 금통위원 중에는 유상대 위원이 8시53분쯤 가장 먼저 회의실에 모습을 보였다. 유 위원은 생각이 많은 듯한 표정으로 연필로 계속해서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이어 54분에는 장용성 위원이, 56분에는 신성환 위원이 차례대로 들어왔다.

신 위원은 옆자리에 앉은 유 위원과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57분쯤에는 황건일 위원과 서영경 위원, 조윤제 위원이 나란히 회의장에 들어섰다.

그리고 1분여 뒤가 지나 검은색 정장에 연분홍색 넥타이를 맨 이창용 총재가 입장했다.

이 총재는 “오늘이 조윤제 위원님과 서영경 위원님이 참석하시는 마지막 금통위가 될 것 같다”며 “감회가 많다. 수고하신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두 사람에게 “한마디라도 하시겠어요? 이럴 때 금리 관해 말씀하시면 다들 좋아한다”며 농담을 건넸다.

조 위원은 처음에는 할 말이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이 총재의 농담에 “확 올릴까요?”라며 웃으며 되받아쳤다.

이날 금통위는 이 총재가 취재진의 요청에 의사봉을 세 번씩 두 번 두드리면서 시작됐다.

여전히 3%대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현 3.50%인 기준금리의 10연속 동결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 총재가 연분홍색 계통의 넥타이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통상 한은 총재가 붉은 계열 넥타이를 매면 통상 기준금리 인상을, 푸른 계열 넥타이를 매면 금리동결이나 인하를 예고한다.

붉은색과 푸른색 중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색의 타이도 통상 동결의 상징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