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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프리미엄 검색 서비스로 첫 유료화 방안 검토

입력 | 2024-04-05 03:00:00

설립 후 지금까지 검색 서비스 무료
기존 광고수익 의존에 한계 느낀듯




1998년 설립 후 지금까지 검색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온 구글이 검색 부문의 일부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기능을 적용하는 프리미엄 검색 서비스를 도입해 이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구글은 현재 웹사이트에서 “우리의 핵심 목표는 전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해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주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 대신 대부분의 수익은 광고로 창출한다. 검색 결과에 광고 링크를 연동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구글의 광고 매출은 지난해 1750억 달러(약 235조 원)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AI 개발 경쟁 속에서 오픈AI가 2022년 출시한 생성형 AI 모델 ‘챗GPT’가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자 구글은 기존의 광고 수익 모델이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자사의 AI 모델 ‘제미나이’의 유료 버전이 포함된 ‘구글원’ 유료 멤버십에 검색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다만 AI 검색 기능의 유료화 시기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AI 검색을 유료화하더라도 기존의 검색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