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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공구거리’에 33층 규모의 빌딩 들어선다

입력 | 2024-04-04 17:36:00

서울시, 청계천 공구상가 재개발 계획
을지로~청계천 보행축 조성



수표구역 건축물 예시도(서울시 제공).


서울 중구 을지로3가역 인근 청계천 공구거리에 33층 규모의 빌딩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수표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대상지는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과 청계천을 사이에 둔 영세 공구상이 밀집 지역이다. 건물 노후화로 2010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청계천 공구상가 세입자들을 위해 8층 규모의 대체 영업장도 들어선다.

새로 들어서는 업무시설 빌딩은 지상 33층 규모로 건립된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는 인근 도로 활성화를 위해 근린생활시설을 집중 배치한다. 개방형 녹지로부터 직접 연결되는 전시장도 배치해 건축물 내부와 외부가 입체적으로 연결된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쪽에는 청계천과 이어지는 2300㎡의 녹지 휴게공간도 조성된다. 인근 을지로동 주민센터 재개발로 조성되는 녹지와도 연결해 을지로3가역부터 청계천 남북방향으로 녹지축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변경안에서는 사업시행자가 기존 공구상가 세입자를 위한 임대산업시설을 신축해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도록 했다. 개방형 녹지와 공공기여 비율에 따라서 정비 사업 후 지어질 건물의 용적률은 1178% 이하, 높이 148.8m 이하까지 개발이 가능해졌다. 기존 공구상가 세입자의 재입주를 위한 공공임대산업시설은 지상 8층 규모로 지어진다.

한국체대의 골프연습장 건축배치 계획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국체대의 골프연습장은 1989년 설치돼 노후하고 타석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시는 골프연습장 높이 계획을 당초 5m에서 25m로 변경하기로 했다. 신축되는 골프연습장은 캠퍼스 내 기존 학생회관 철거부지에 연면적 약 1987㎡, 지하 1층~지상 4층, 46타석 규모로 건립된다. 이 사업은 전액 국비를 지원받아 투입되며 올 10월 착공해 내년 9월 준공될 예정이다.

구로구 신구로유수지 내 체육시설 설치은 수정 가결됐다. 일부 복개한 뒤 상부공간을 활용해 주민 여가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대상지에는 다목적 운동장 2곳과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유수지 미복개 부분에는 생태공원과 산책길을 새롭게 단장해 지역 주민들이 자주 찾도록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