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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다가구 신규 전월세 10채 중 7채는 월세

입력 | 2024-04-02 03:00:00

공시가 하락-전세보증 요건 강화에
빌라 전세 기피… 아파트 전세 증가




빌라·다가구 등 비아파트의 신규 전월세 계약에서 월세 계약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전세사기 등으로 빌라 전세 기피 현상이 심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 1∼2월 전국 비아파트 임대차 계약 중 월세 계약의 비중은 70.7%로 집계됐다. 비아파트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 계약의 비중은 2022년 54.6%, 2023년 66%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방에서는 월세 비중이 더 높다. 올 1∼2월 지방 비아파트의 신규 전월세 계약에서는 월세 비중이 77.5%로 수도권(67.8%)보다 약 10%포인트 높았다. 같은 기간 서울의 월세 비중은 69.7%였다.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강화된 것도 빌라 월세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빌라 전세금이 공시가격의 126% 이하일 경우에만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요건을 강화한 바 있다. 빌라 매매시장이 침체되면서 빌라 공시가격이 연이어 하락하는 가운데 보증보험 가입 요건마저 강화되자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려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보증금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파트 월세 계약 비중은 줄고 있다. 빌라·다세대 세입자 중 아파트 전세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 1∼2월 전국 아파트 전월세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2%를 보였다. 전년 동기(43.9%) 대비 1.7%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서울 아파트는 월세 비중이 46.2%에서 41.6%로, 지방 아파트는 43.3%에서 41%로 감소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