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가자 휴전 결의안이 미국의 기권한 가운데 통과된 데 해 대해 미국을 겨냥해 “적극적 역할을 해아한다”고 밝혔다.
AFP 등에 따르면 안보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 동안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청하는 이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안보리에서 양측 간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 상황과 관련해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개 안보리 이사국이 참여한 가운데 14개국이 찬성했고, 미국은 기권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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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쥔 대사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국가들은 결의안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포함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지난주 미국이 제출한 가자 관련 결의안에 대해 중국, 알제리, 러시아가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고 언급하며 “이전 초안은 즉각적 휴전과 관련해 모호하지만 무조건 적인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안보리의 노력을 더이상 방해하지 않기로 했음에도 여러 핑계를 대 중국을 비난했다”며 “정의는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번 기권 선택은 동맹인 이스라엘에 최소한의 예우를 보여주되, 국제적으로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조치가 시급하다는 비판이 지속되는 데 따른 균형점을 찾은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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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스라엘 군 라디오는 안보리 회의가 시작되기 직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이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워싱턴에 파견할 예정이었던 대표단(이스라엘 측)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마르 벤자마 알제르 유엔 대사는 표결 직후 “팔레스타인 국민은 큰 고통을 겪었다”며 “이 유혈 사태는 너무 오랫동안 계속됐다. 너무 늦기 전에 이 사태를 끝내는 것은 우리 의무”라고 말했다.
(베이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