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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민주노총 탈퇴 강요’ 허영인 SPC 회장 첫 소환조사

입력 | 2024-03-25 13:23:00

허영인 SPC그룹 회장. 2023.12.1. 뉴스1



SPC에서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의혹의 최정점으로 의심되는 허영인 SPC 회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25일 허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허 회장은 검찰로부터 지난 18·19·21일 출석 통보를 받았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허 회장은 이날 낮 12시 50분쯤 중앙지검에 도착해 지하 1층을 통해 조사실로 이동했다.

검찰은 2019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SPC가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PB파트너즈) 조합원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 불이익을 준 의혹에서 허 회장이 가장 윗선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22일 사측에 우호적인 한국노총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고 노조 위원장이 사측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을 발표하게 하는 등 부당 노동행위를 한 혐의로 황재복 SPC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황 대표는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검찰 수사관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 청구 등 내부 수사 정보를 제공받고 수백만 원대 향응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도 있다.

황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노조 탈퇴 강요와 수사 정보 거래에 허 회장의 개입 또는 지시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허 회장을 의혹의 가장 윗선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황 대표로부터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