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날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4.3.14. 뉴스1
서울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회복 조짐을 보인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의 경우 송파구만 유일하게 상승대열에 합류해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둘째주(11일 기준)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평균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첫째주(4일 기준) 하락세로 돌아선 서울 아파트 가격은 최근까지 15주 연속 하락세로, 하락폭은 전주(-0.02%) 대비 축소되면서 보합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달 초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5678가구) 34평형(28층)은 직전 거래가(23억 500만 원) 대비 5500만 원 오른 23억 6000만 원에 집주인이 바뀌었다.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1차(2100가구) 33평형(9층) 역시 20억원에 손바뀜이 됐는데, 이는 직전 거래가(19억 3500만 원) 대비 6500만 원 오른 금액이다.
반면 강남과 서초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이번주 강남은 평균 0.01% 하락하며 17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서초는 지난해 11월 넷째주(27일 기준)부터 1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주 보합으로 전환됐지만 이번주 들어 0.01% 내리며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런 온도차 탓에 강남3구 전체 집값의 상승 전환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면서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저가매물이 거래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거래량도 평년 수준에 못 미친다”며 “본격적인 시장 회복으로 해석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