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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 부친은 6·25 참전

입력 | 2024-03-18 03:00:00

크리스토퍼 밀러는 누구
1989년 한국근무 등 2代 걸쳐 인연
장관 대행때 아프간 등서 미군 감축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방장관 직무대행을 지낸 크리스토퍼 밀러는 ‘트럼프 충성파(loyalist)’로 평가받는다. 부친이 6·25전쟁 참전용사이자 자신도 1989년 한국에서 근무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미 육군 특수전단(그린베레) 출신인 밀러 전 대행은 2014년 육군 대령으로 예편할 때까지 29년간 특수부대에서 근무한 대테러 전문가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테러담당 보좌관과 국가대테러센터(NCTC) 센터장을 지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11월 대선 패배 직후 불화를 겪던 마크 에스퍼 당시 국방장관을 경질하면서 밀러를 국방장관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밀러 전 대행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미군 병력을 추가로 감축하라는 지시를 충실히 이행했다.

정권 교체 후에는 드론 기업인 ‘DZYNE 테크놀로지스’의 최고수익책임자(CRO)를 지내며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주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정부 정책과제를 집대성한 ‘프로젝트 2025’ 보고서의 국방 분야 집필을 맡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밀러는 정권 말기에 아주 잘해줬다”며 직접 재집권 시 차기 국방장관 후보로 꼽기도 했다. 밀러 전 대행은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아직 시기상조지만 봉사하라는 국가의 부름을 받으면 응하는 게 의무”라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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