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룩셈부르크 로저 슈튀츠 씨(왼쪽)와 로버트 모레스 의 생전 사진. 출저 룩셈부르크 전쟁기념관 홈페이지
인구 대비 6·25전쟁 최다 파병국인 룩셈부르크 참전용사 2인의 묘지가 영구 보존된다. 20대에 참전해 이국땅에서 전사했으나 후손이 없어 영영 잊힐 뻔했던 이들이다.
룩셈부르크 한국전 참전협회(참전협회)는 16일(현지 시간) 현지에서 룩셈부르크 6·25 전사자인 로저 슈튀츠 씨와 로버트 모레스 씨의 묘지 재건립 기념행사를 열었다.
룩셈부르크 전쟁기념관에 따르면 슈튀츠 씨는 20세이던 1950년 9월 자원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그러나 21952년 8월 22일 수류탄에 치명상을 입고 숨졌다고 기록돼 있다. 참전 당시 24세였던 모레스 씨는 1952년 9월 26일 중공군의 박격포 공격으로 부상당한 동료들을 구하려다 전사했다. 다만 어디서 전사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룩셈부르크는 6·25전쟁 당시 100명의 전투 병력을 자원 받아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 소속으로 파병했다. 22개 참전국 중 인구 대비 최다 파병국으로 기록돼 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