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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메카’ 달성군서 대통령기 대회 열린다

입력 | 2024-03-13 03:00:00

15, 16일 위천파크골프장서 개최
36홀 규모로 전국 최고 수준 시설
전국 17개 시도 800명 선수 참가
영진전문대, 스마트 채점 등 지원



최근 대구 달성군 논공읍 위천파크골프장 내 티박스에서 한 동호인이 티샷을 날리고 있다. 대구 달성군 제공


최근 노년층과 더불어 중장년층까지 파크골프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기를 건 대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파크골프 관련 학과를 개설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지역 대학도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대구 달성군에 따르면 15, 16일 이틀간 논공읍 위천파크골프장에서 제1회 대통령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열린다. 대한파크골프협회가 주최하고 대구시파크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8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시니어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승부를 겨룬다.

달성군은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 사이에서는 ‘메카’로 불릴 만큼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한다. 대회가 열리는 위천파크골프장을 비롯해 현재 지역 내 모두 8개의 파크골프장(180홀)이 조성돼 있다. 모두 268개 클럽에 회원 6503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하루 이용객은 2085명, 연간 이용객은 46만20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달성군은 지난해 4월 3억2000만 원을 투입해 18홀 규모의 위천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 올해는 추가 공사를 거쳐 36홀 규모로 확장한 상태다. 최근 대한파크골프협회로부터 공인인증구장 승인을 받아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임을 입증했다. 이곳에서는 현재 39개 클럽에서 회원 105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연간 7만9000여 명이 골프장을 찾고 있다.

달성군은 앞으로 6개 파크골프장(144홀)을 추가로 짓기 위해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을 마무리하면 모두 14개 파크골프장(324홀)을 갖추게 돼 전국 최대 규모의 시설을 마련하게 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대통령기 대회인 만큼 달성군 내 파크골프 시설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릴 절호의 기회다. 대회가 차질 없이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지역 대학도 지원에 나선다. 영진전문대 파크골프경영과는 8일 파크골프 관련 정보기술(IT) 기업인 ㈜파크골프에이스와 대회 운영 및 산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파크골프경영과 학생들은 업체 측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하는 스마트 채점 시스템 운영을 도울 계획이다. 조진석 영진전문대 파크골프경영과 학과장은 “공정한 판정과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해 현재 학생들이 스마트 채점 시스템 관련 교육을 받으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는 이번 협약으로 파크골프 관련 콘텐츠 개발과 IT서비스 운영, 사업화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저변 확대를 위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영진전문대는 2022년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파크골프경영과를 개설했다. 주 3일 수업을 한다. 강의는 파크골프 실습과 관련 산업 및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경영법과 마케팅, 회계 기초, 재테크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21일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한 첫 졸업생 21명을 배출했다. 이 학과 학생들의 평균 연령은 65세이며 최고령인 79세 만학도도 있다. 고령에도 청년 못잖은 열정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말 실시된 파크골프 1급 지도자 자격증 시험에서는 9명이 합격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