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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박동준상 미술 부문에 배종헌 작가

입력 | 2024-03-12 03:00:00


사단법인 박동준기념사업회는 올해 제5회 박동준상 미술 부문 수상자로 배종헌 작가(55·사진)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배 작가는 2000년대 초 주요 대안공간 등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근까지 진지한 태도와 충실한 창작을 실천해온 한국 미술계의 대표적 중견작가로 꼽힌다. 미술이란 무엇일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실험을 이어 오고 있다.

그는 개념과 물질, 미술과 문학, 오브제와 드로잉, 회화와 입체를 병합하는 작업 방식을 보여준다. 이는 미술이 제한된 제도의 산물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과 제도를 구축하려는 예술가의 생각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배 작가는 가천대 회화과 학사와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경북대 미술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21기 작가로 국내외 다양한 전시에 작품을 출품했고 주요 문화기관들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 상은 대구의 1세대 패션디자이너였던 박동준 선생(1951∼2019)이 보여준 패션, 문화, 예술에 대한 사랑의 정신을 후대에 알리기 위해 2020년 제정됐다. 매년 패션과 미술 부문을 번갈아 가며 시상했다가 올해부터 동시에 같이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과 상패, 11월 전시 및 패션쇼 기회를 제공한다. 윤순영 박동준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번 심사는 박동준 선생님의 품성과 의지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수상자들의 창작 세계의 정진과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