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판교 주택단지 설계한 日건축가 야마모토 리켄 ‘프리츠커상’ 수상

입력 | 2024-03-06 17:04:00


일본 유명 건축가 야마모토 리켄(山本理顕·79·사진)이 5일(현지 시간)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경기 성남시 ‘판교 하우징’ 주택단지, 서울 세곡동 아파트 등의 건립에 관여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사진출처=리켄 야마모토 공식 웹사이트

이 상을 주관하는 미국 하이엇재단은 올해 수상자인 야마모토를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유대감을 높여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한 건축가 겸 사회 운동가”라고 평했다. 그는 급속한 현대화로 가족이 해체되는 상황을 이웃의 소통을 중시하는 건축으로 타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판교 하우징 역시 투명 현관 설치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 해당 주택단지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사진출처=리켄 야마모토 공식 웹사이트

사진출처=리켄 야마모토 공식 웹사이트

1945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야마모토는 제2차 세계대전 뒤 귀국해 요코하마에서 자랐다. 니혼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도쿄예술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히로시마 니시 소방서와 도쿄 훗사시청, 요코스카 미술관 등이 대표적 작품이다.

1979년 제정된 프리커츠상은 지금까지 안도 다다오, 반 시게루 등 9명의 일본 건축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은 아직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