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검경 조사 받은 적 없어…19대·20대 걸쳐 다 끝난 일" "당, '윤리평가 빵점' 언론에 흘릴 때 돌아갈 다리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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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영주 국회부의장(4선·서울 영등포갑)이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든 이유는 ‘채용비리’ 때문이라고 언급하자김 부의장은 “검경 조사도 없었고 이미 다 끝난 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김 부의장은 민주당 공천 과정에 반발해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역의원 평가에서)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이 만점인데 (김 부의장이) 채용비리 부분에 대해 소명을 하지 못해 50점을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가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이 국민의힘 입당의사를 밝힌데 대해 “안타깝고 아쉽다”고 했다.
이에 김 부의장은 즉각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에 신한은행 채용비리가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지만, 저는 채용비리와 관련해 경찰조사를 받은 적도 없고 검찰에서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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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공적윤리평가는 제21대 4년 치 평가”라면서 “19대와 20대에 걸쳐 다 끝난 일인데, 지금 와서 채용비리 때문에 빵점을 줬다고 하는 건 이 대표가 정말 많이 다급하셨나 보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공직윤리평가 빵점’을 언론에 흘릴 때, 제가 돌아갈 수 있는 다리를 당에서 끊어버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4일 국회부의장 사퇴서를 김진표 국회의장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표는 김 부의장의 국민의힘행을 두고 “김 의원께서 아마 평가 결과에 대해 매우 흡족하지 않으셨던 것 같다”며 “소수점 이하 점수로 순위가 갈리는 상황이기에 채용 비리 소명 여부가 크게 논란이 되다가 결국은 소명이 안된 것으로 판단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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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의장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을 앞두고 하위 평가 20%를 통보받았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반명으로 낙인찍어 공천에서 떨어뜨렸다”며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략했다.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